이번 포스팅은 영화 '변신'을 관람하고 난 후기로 영화 내용이 들어 있으니 관람 전인 분께서는 스포 원하지 않으실 경우 읽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악착스러운국산참치입니다:) 이번 주말은 중간중간 비가 내려서 그런지 많이 덥지 않은 주말이었습니다. 이제 날씨가 선선한 게 진짜 가을이 다가온 것 같은데요, 여름의 마지막 날을 공포 영화로 마무리하려는 마음에, 주말 동안 영화 '변신'을 관람하고,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우리 집에도 악마가?!' 몰입감이 엄청난 영화 초중반부
영화 시작부터 등장한 구마 활동은 상당히 자극적이었습니다. 악마를 퇴치하는 모습에서 등장하는 혈흔과 악마에 빙의된 소녀의 모습은 그 모습만으로 섬뜩함이 느껴졌습니다. 영화를 관람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영화에 자주 등잔하는 자극적인 장면에 있음에도 영상등급이 15세 관람가로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에 제법 놀랐던 것 같습니다.
![]() |
![]() |
가족들은 가족과 같은 모습을 한 다른 '무엇' 때문에 점점 매말라가고 결국 강구는 명주(장영남)와 대화 끝에 자신의 동생 중수(배성우)를 부르게 됩니다. 사제인 중수의 도움 덕에 집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일의 원인을 알아내게 되는 데요. 그 정체는 중수의 구마 활동에 복수심을 가지고 집에 깆들어 버린 악마 '사탄'이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중반의 중수가 등장하는 과정까지는 정말 팝콘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바닥에 떨어지고 있는지도 모른채 정말 집중해서 영화를 관람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던 가족들의 이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귀신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아도 섬뜩함을 느낄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제일 무서운 것은 사람이 아닐까요?
뭔가 끝 맛이 아쉬웠던 용두사미식 영화의 마무리
영화는 필리핀의 발자타르 신부(백윤식)의 등장부터 뭔가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중수는 가족들을 위하여 강구의 집에 방문하게 되는데요, 죄의식이 남아있어 구마 활동을 할 수 없었고, 결국 중수와 함께 예전에 구마활동을 했던 신부 발자타르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그 사이에 선우는 삼촌인 중수의 부탁대로 지하실에 십자가와 성모상을 가지러 내려가게 되는데요, '같이 모여있으라 할 때는 언제고 왜 둘째인 선우에게 혼자 지하실만 내려가게 했을까?'라는 영화의 개연성에 의문을 품으면서 부터 뭔가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영화를 보면서 개연성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영화에 집중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 사라진 '지하실로 물건을 가지러간 둘째 선우는 왜 끝까지 아무도 찾지 않을까?'라는 뭔가 찝찝한 기분을 느끼면서 등장하는 공포 장면은 초중반을 휘어잡는 느낌이 많이 약했졌던 것 같습니다.
가족들 중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영화 후반부의 섬짓한 장면이 있었지만, 결말부에 다다르면서 사람사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보다는 '이렇게 밖에 끝낼 수 없었나?'라고 느껴지는 다소 찝찝한 결말이 더욱 여운이 남는 영화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일상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후기] '엑시트'에 등장한 재난 대처 요령 세가지(영화 스포주의) (1) | 2019.08.18 |
---|---|
[영화후기]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스포약간, 쿠키영상 있음) (0) | 2019.07.03 |